3월5일 수요일.
        퇴근 후 sangillo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nbsp;   아들녀석이 배웅

        한다고 하여 김해공항에 도착 후 22,000원 공항 세를 내고 약간의 태국

        돈 바트를 얼마간 환전한 후 (1$당 41바트) 출국 장으로 들어갔다.

        치밀한 사전 준비도 없이 internet 에서 내려 받은 몇 장 않되는 자료와

        자그마한 배낭을 달랑 둘러메고 방콕 행 저녁 9시10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좌석 벨트를 고정하였다.
        
        혼자라는 걱정 속에서 작년에 캄보디아, 라오스 여행에 동행하였던

        이재용 씨의 얼굴이 잠깐 스치고 지나간다.
        같이 가면 좋았을 터인데!.
        
        비행기에서 주는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옆자리에 앉은 젊은

        사람에게 방콕엔 여행하러 가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생선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회사에 다니는데 업무 차 출장을 간다고, 방콕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지방으로 가야한다고, 여러 번 이곳에

        왔지만 출장지 외에는 가보지 못하였다고 말한다.
        
        어느새 비행기는 방콕의 돈무앙 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얘네들은 우리보다 경제력이 훨씬 뒤떨어지는데도 공항의 제반 시설들은

        우리보다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