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일 목요일
새벽 01시30분 경 돈무앙 공항에 도착, 어느새 낯익은 입국 장으로 향하면서 환전소를 힐끗 쳐다보니 이곳은 1불당 42.3
바트 라고 적혀있어 괜히 부산에서 바꾸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스스럼없이 입국 장을 빠져나갔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나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달리 어디로 갈 때도 없으면서 별걸 다 걱정을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방람푸, 카이오산 로드라 일컫는 배낭 여행자의 천국
그곳밖에 없으니 말이다. 같은 동양인이면서 서양인 관광객들과 동등하게 대우를 받는 곳,
방람푸, 새벽이라 그리 덥지도 않다.
택시를 타고 갈까 망설였지만 시간도 많고 어차피 오늘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야 할텐데 택시 비로 약 400바트
쓸 필요가 있는가? 라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터미널 출구로 나와 우측 편으로 나와 전세 BUS 주차장을 질러 검문소
옆으로 돌아 시내 BUS 정류장에 가니 막 59번 방람푸 가는 BUS가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새벽이라 그런지 한 1시간 정도 기다리니 다시 59번 BUS가 도착하여 15바트 주고 승차하였다.
400/15 바트 이니 약 1시간 기다렸지만 얼마나 이익인가, 이것이 배낭 여행의 진 맛이 아닌가?. 에어콘 시설이 안 되었지만
새벽 공기라 그런지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다.
새벽 4시경이 되었는데 군데군데 노점상에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음식과 술을 마시며 잡담들을 하고 있었다,
길거리에 쌓아둔 음식물 쓰레기 더미는 조금 과장하여 강아지만한 쥐들이 뒤지느라 쓰레기 더미가 들썩들썩한다,
그 위로 길거리 개들이 쥐들과 사이좋게 먹을거리를 찾느라고 바쁘다. 이곳 동남아 국가들은 불교를 믿어서 그런지 개들의 천국이다.
수도 없는 개들이 스스럼없이 몰려다닌다.
우리나라 애멍가 들을 초빙하면 좋을 텐데, 아까운 생각이 든다. 특히 누렁이들......
홍익인간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40분 경,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식당 홀에는 아무도 없고 천정의 대형 선풍기만 돌아가고
있었다.
어차피 시간 때우러 왔으니 다른데 갈데 없고 시원한 물이나 한 컵 마시며 작년에 붙혀 두었던 내 사진과 재용씨 사진이 잘
붙어있나 확인하니 잘 붙어있었다.
계속 죽치고 기다리고 있으니 서서히 날이 새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은 6시30분을 가르치고 있어 지루하기도 하고 전화도 해야
되겠기에 밖으로 나와 PC 방에 들러 집으로 전화하고 (1분당 15 바트 : 우리 돈 약 300원) 돌아오는 길에 시원한
파인애풀 10바트 주고 먹으면서 다시 홍익인간으로 오니 그제야 일일관광 신청한 사람들이 한 두사람 들어와서 아는 체를 하고
이런저런 쓸데없는 이야기하다 배낭을 맡기고 미얀마 대사관으로 비자 신청하기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와 아침식사로 내가 좋아하는
국수 커리를 20 바트 주고 사먹은 후, 15번 시내 BUS를 (7바트) 타고 왓캑 이라는 사원이름을 갖인 BUS 정류장에서
내려 미얀마 대사관에서 비자 신청을 하니 800바트를 달라고 하며 내일 오후에 오라고 한다.
* 비자 신청준비물
1). 여권사진 2장 2). 비자 신청서 1장. 3). 출입국 신청서 1장
2), 3) 은 대사관에 비치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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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야기도 있고 해서 일정이 바뻐서 그러니 빨리 나올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물었더니 급행료 460바트를 더 내면 오늘
오후에 발급된다고 하여 내앞에 있던 캐나다에서 온 부부와 함께 급행료를 내고 긴급 신청을 하면서 몇 시에 오면 되냐고 물었더니
정각 오후 3시에 오라고 한다. 3시 반에 문을 닫으니 시간 엄수하라고 목에 힘준다.
고맙다고 한 후, 대사관을 나와 다시 15번 시내 BUS를 타고 TRADE CENTER 앞에서 내려 대형 백화점에 들어가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가 중국집에 들어가 먹음직스러운 누들 셋트 요리를 먹고 다시 시간이 남아 구경(EYE SHOPPING)
및 가격을 물어보고 하였다.
6층까지 구경을 하다가 시간을 보니 오후 2시40분 되었지 않은가.
깜짝 놀라 허둥지둥 밖으로 나가 다시 15번 BUS를 타고 왓캑으로 가던 중 무엇인가 이상해 옆 사람한테 시간을 물어보니
12시 50분이지 않은가. 그제야 허둥거리던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대사관 업무가 끝나면 또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야 할 형편인데, 이곳에 도착하여 시간을 고쳐놓지 않아 한국시간 으로 계산하였으니,
쯪쯪......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 대사관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 문을 잠궈 놓고 2시에 문을 연다는 안내판이 걸려 있었다. 하루 중
제일 더운 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더위를 피하려고 인근에 있는 대형 ACM 빌딩에 들어가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시간을
때우니 그것도 미안하여 태국 돈 환전 하는 곳이 있어 60불을 바꾸고 다시 대사관에 들어가 비자를 찾은 후 15번 BUS를
타고 방람푸, 카이산 로드에 있는 홍익인간에 들어가 허기진 배와 더위를 식히려고 조금 비싸지만 하이네캔 맥주 2병을 사 마시고
(1병 50바트) 있으니 작년에 보았던 주인 아가씨 아니 아주머니가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작년에는 수줍은 처녀 같은
새색시가 어느새 만삭의 배를 이끌고 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아는 체를 하며 시원한 수박과 땅콩안주를 내온다.
이런저런 이야기 후 숙소를 잡고 저녁 먹으로 다시 오겠다고 말한 후 근처에 있는 작년에 머물렀던 GUEST HOUSE에 가서
물으니 450 바트를 달라고 하여 너무 비싼 것 같아 옆의 GUEST HOUSE에 가서 400 바트 주기로 하고 들어갔다.
작년에 들어갔던 먼저 집보다 더 낳은 것 같았다. 이곳도 점점 물가가 올라가는 것 같아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샤워를 한 후, 신고 갔던 구두와 긴 남방을 봉투에 담고 소주팩 3개를 가지고 가 삼겹살과 비빔국수를 시켜놓고 홍익인간의
자원 봉사자 겸 일꾼과 함께 술을 먹고 구두를 보관하려고 하니 하루에 5바트씩 보관료를 달라고 한다. 작년에는 그냥 맡겨두었는데,
돈독 이 올랐는 모양이다. 주인은 캄보디아 앙코르 왓에 갔다고 한다 한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곳도 무섭게 변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소주를 다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 WAKE-UP CALL을 새벽 4시30분에 부탁하고
공항 가는 TRANSPORTATION을 알아보니 이곳에서 5시에 출발하며 요금은 80바트라고 한다.
새벽이고 조금 일찍 가야 되겠기에 무지하게 비싸지만 80바트를 주고 예약을 한후 내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