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 금요일 술 한잔 먹고 잤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옆방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잠을 못 자고 헤 메다가 늦잠 잘 뻔하였다는 생각과 함께 침대에서 일어나니 새벽 4시였다. 용변과 샤워를 마치고 배낭 정리를 하고 있으니 나를 깨우려고 문을 쿵쿵 뚜드리며 무엇이라고 소리를 친다.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피식 웃었다. 이곳에는 전화가 설치되지 않아 그것이 WAKE-UP CALL인 셈이다 그래도 시간은 정확히 지킨 WAKE-UP MAN이 고맙다. FRONT에 가서 CHECK-OUT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25인승 승합차가 도착하여 공항으로 향하였다. 공항에 도착하여 부산에서 올 때 알아두었던 3층에 있는 미얀마 행 타이항공 COUNTER에 가서 TICKET을 내밀며 부탁한다고 하며 접수 시켰더니 7시35분에 다시 오란다. 완전 공짜 TICKET도 아닌데, 거반 시중요금의 30% 정도 주었는데도 설음을 당한다. 공항주변을 한두 바퀴를 돌고 나니 7시25분 , 다시 가서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SYSTEM이 OPEN 않 되었다고, 불안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7시55분이 되어서야 좌석 배정을 해주며 급히 서둘러 가라고 한다. 출국세 500바트를 지불하고 53번 게이트를 찿아 정신 없이 뛰다 싶이 하였다. 돈무항 공항의 끝에서 끝, 속으로 욕을 막 하면서. 한 1 KM 는 넘을 것 같다. 비행기는 8시20분 출발이다. 얼마나 뛰었는지!!!!!!. 겨우 비행기에 올라타니 만석이다. 약간은 불안하지만 어쩌랴, 다행이 아무 일도 없었다.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니 더 이상 자세하게 기록하지 않겠다. 맨 뒤에서 두 번째 줄, 배낭을 선반에 놓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마지막 뒷줄에서 한국말로 목사님 어쩌고저쩌고 한다. 반가운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니 힐끗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조금 기분이 나쁘다. 그냥 눈웃음이라도 치면 나도 좋고 지도 좋을 텐데. 더구나 목사라는 사람이 쯪쯪... 겉으론 그럴듯하게 생겨먹었다, 30대 후반여자와 40대 초반 여자 두 명을 데리고 포교활동 가시나 ??????????????. 정신을 가다듬고 지긋한 안도감을 즐기려고 눈을 감고 있으려니 옆의 중국 사람들 인 듯한 사람들이 정신 없이 떠든다. 원래 중국말이 조금 시끄러운 데가 있지만 너무 떠들어 제 끼니 주위 사람들이 다들 쳐다보니 눈치를 챘는지 조금 조용하다. 한시간 남 짖한 그 짧은 비행시간에도 아침식사를 제공하니 타이항공의 써비스도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객실 승무원들의 상냥하고 세련된 모습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아침을 먹고 나니 뱃속이 푸근하다, 어느새 양곤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승무원들이 식사후 처리를 위하여 몹시 분주하게 움직인다. 약 1시간 10분 정도 비행하였을까? 창 밖으로 보이는 양곤 국제공항은 처량하기 그지없다. 젯트 여객기라고는 보이지 않고 한두 대의 구식 푸로펠라 항공기만 덩그렇게 있을 뿐, 우리나라의 군산공항 정도의 규모와 시설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리라 싶다. 자리에서 일어나 선반에 있는 배낭을 꺼내려고 하는데 뒤에서 반가운 우리말로 거기에 있는 가방 좀 주시겠어요 하 길래 뒤돌아보니 그 목사였다,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원수진일도 없기에 가방을 주며 이곳에서 사십니까 하고 물으니 여행 왔다고 한다. 자식, 건방진 자식 같으니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엄청 까다로운 수속을 밟고 의무적으로 환전시키는 200 FEC   참고 사항 (2003년 3월8일부터 3월 15일까지 경험) ** 미화 1불 = 1 FEC 200불 = 200 FEC 미얀마 화폐 챳 이라고 함 1 FEC = 장소와 때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음 1 FEC = 450 챳부터 800 챳까지, 미화 1 불은 700 챳부터 900 챳까지 FEC 는 미얀마를 벗어나면 휴지가 되며 쓰고 남은 FEC를 미화로 재환전 할 경우 1 FEC 는 미화 0.7 $ 즉 10 FEC 는 7불로 암시장에서 환전되며 때에 따라 8불까지도 거래가 됨   (FOREIGN EXCAHANGE CERTIFICATION)를 200$을 주고 환전한 후 공항청사를 빠져나가니 여행사 직원들이 앞을 가로막고 호텔 및 여행 상품을 안내한다고 하며 나를 잡는다. 필요 없다고 하니 시내까지 택시라도 타고 가라고 한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5불을 내라고 하여 비싸다고 하며 3불 주겠다고 하니 기사를 불러 무엇이라 씨 부린다, 알고 보니 똥차를 배정하는 것 같다. 똥차면 어쩌랴 싶어 2불이 굳는구나 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타니 견딜 만 하였다. 다운타운에 있는 GARDEN GUEST HOTEL로 가자고 하였더니 친절하게 데려다 주며 한국 여행객이 적어준 소감이 적힌 노트를 보여준다. 그 노트에는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한국 등등 아마도 그 택시에 탔던 승객이 써준 감사하다는 글과 친절하고 믿을 수 있다는 그런 글이었다. 어딜 가나 먹고살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으로 고맙다고 하고 차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보았다 무척이나 낯 설은 풍경이지만 그리 걱정은 되지 않는다. 5층에 있는 HOTEL로 들어가 값을 물어보니 6불 달라고 한다, 5불이면 어떻냐고 물었더니 5불에는 아침식사 제공이 않된다고 하여 그냥 6불에 유하기로 하였다. 샤워를 한 후 너무 긴장하고 피곤하여 잠을 청하였으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시간이 지날수록 잠이 안온다. 이곳까지 돈 쓰고 시간 내어 와서 낮잠 자러 온 것은 아닐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때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무척이나 덮다.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며 사방을 기웃거리니 서양사람 두명 에게 삐끼 인 듯한 3-4명이 둘러싸고 무엇인가 흥정을 하는 것 같다. 육감적으로 FEC를 환전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얼른 그곳으로 따라가니 어느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나도 따라 들어 갈려고 하니 그 일행중 한 명의 삐끼가 얼른 나와 환전할 꺼냐고 묻는다 얼마 주냐고 물었더니1 FEC당 760 챳을 준다고 한다. 두말도 않고 나올려고 하니 770 챳 까지 준다고 하여 망설이다가 그냥 나왔다.  공항에서 태워준 택시 운전사가 생각이나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할려고 하니 미얀마 돈이 없어 약국에 들어가 사정 이야기를 하고 전화 좀 쓰자고 하였더니 전화가 없단다. 참고로 이곳 양곤 시내에는 공중전화 부쓰가 없고 길거리에 책상을 하나 놓고 그 위에 전화기 4, 5대를 설치하고는 그것을 공중전화로 사용한다. 약국 아줌마가 친절하게 이웃가게로 데리고 가 1FEC를 700챳에 바꾸니 그냥 자기전화를 사용하라고 하여 염치 무릅쓰고 전화를 하니 그 운전사는 OUT OF OFFICE 라고 한다. 휴대폰이 있을 리도 없고 언제 들어 오냐고 하니 기약이 없단다. 할수 없이 고맙다고 인사를 한후 주변 거리를 어슬렁거리니 여지없이 삐끼들이 따라붙는다. 원래 배짱하면 송 배짱이라 배짱이 있어 어쩌랴 싶어 따라 들어가니 1 FEC 에 780챳을 준다고 한다, 얼마나 바꿀려고 묻 길래 100 FEC 바꾸려고 한다 라고 말한 뒤 아무 말 없이 종이에다 790을 쓰고 나올려고 하는 행동을 하니 OK 하며 금고에서 돈 다발을 한 뭉치 들고 나와 셈을 해보라고 한다. 어둠 컴컴한 길쭉하게 생긴 가게 안에서 나를 삥 둘러싼 거무틱틱한 사람들, 인도계열 인 듯한 두건을 머리에 쓴 사람들, 꺼내놓은 100 FEC가 문제가 아니라 허리 전대에 들어있는 600불 가량의 돈이 약간은 걱정이 되었다. 79,000 챳을 셈하고 나올려고 하니 삐끼들이 커미션을 달라고 한다. 500 챳을 주고 내친김에 나이가 들어보이는 인도계 인듯한 사람에게 택시를 하나 소개하여 달라고 하니 친절하게 따라 오라고 한다. 한건 잡은 모양이다, 걸음걸이가 날렵한걸 보니.... 자기 친구인데 안전과 친절은 책임진다고 한다. 그것도 좋지만 우선 가격이 싸야 한다고 다짐하였다. 공항 나올 때 택시 대절료를 물어 보았기 때문에 6,000 챳 이상이면 안된다고 하였다. 역시나!!!. 15,000 챳을 달라고 하니 기가막혀 돌아올려고 하니 12,000 으로 다운 되고 마침내 10,000 으로 낙찰 되면서 친절하고 성의를 보이면 10,000 그렇지 않으면 9,000을 주겠다고 하고, 어디 어디를 갈 계획이냐고 물었더니 8군데의 파고다 및 템플을 가겠다고 하며 오후 6시30분 까지 하겠다고 한다. 자기 아버지는 인도 사람이고 어머니는 미얀마 인데 나이는 56세라고 한다. 나하고 비슷한데도 완전 폭삭 늙었다, 내가 5X살이라고 하니 거짓말이라고 한다. 도무지 믿지를 않는다. 믿거나 말거나, 처음 간곳이 쉐다곤 절인데 그 규모와 호화스러움의 극치가 나를 놀라게 한다 거대한 불상이 온통 황금빛으로 도배를 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운전수 말이 금 몇백 KG이 들었을거라고 한다. 경내에는 누구든지 신발을 벗어야만 된다. 입장료 5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운전기사는 밖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신발을 보관하는 곳도 있고 불상이 있는곳이면 어디던지 돈을 넣는 상자가 있고 그곳엔 항상 돈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경내 바닥에는 고급 대리석으로 깔려 있었으며 보통 3가지 색깔로 이루어져 조화를 이루며 그 조화속에 온도의 변화를 느낄수가 있었다. 검정 색깔의 대리석을 밟으면 발바닥이 뜨겁고 하얀 대리석을 밟으면 한낮인데도 발바닥이 냉기가 돌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몇 번이고 경험 및 실습을 하여 보았다. 저녁때는 검정 대리석을 밟으니 온화하고 따스한 느낌이 몸으로 전해온다. 그 옛날, 이런 생각을 하였다니 놀랍다, 부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의 입장에서 설계를 하였으니 그 자상함이 보통이 아니다. 그 외 이곳 저곳을 들러 보았고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각각의 역사와 내용이 있을 터인데 아는바도 없고 거의 비슷한 구조였으며 부처님의 이빨과 머리카락이 있는 절에는 보석들로 가득차 있었다. 8각형의 부채살 모양의 사원인데 그 구조가 특이하다. 땅속 아니 바위 속에 있는 UNDER GROUND TEMPLE을 구경하려고 차에서 내려 입구로 들어 갈려고 하는데 무장군인이 가로막는다. 왜 그러냐고 신경질적으로 물었더니 인상을 쓰면서 무엇이라고 말하는데 입안에 검붉은 피가 가득하지 않은가?. 조금전에 줘 터지고 와서 보초를 서는 모양이구나 생각하고 그렇지만 구경은 하고 가야지 않은가, 계속해서 서있으니까 점점 인상이 험악해진다. 그순간 또한명의 군인이 달려오더니 영어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하며 말한다. 구경하러 왔는데 왜 못들어 가느냐고 물었더니 시간이 되어 문을 닫았으니 내일 오란다. 분위기도 있고 하여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양곤시내 MAP 이 없어 이름은 알수 없지만 양곤시내의 이렇다할 사원과 파고다는 거의 다보는 것 같다. 구경을 마치니 어둑어둑 하는데 택시 기사는 약속대로 돈을 더 받을려고 야간에도 볼 수 있는 유명한 사원이 있다고 하며 가자고 한다, 내가 이야기할 것을 자기가 부탁하니 미안하기도 하고 성의도 있고 하여 못 이기는 체 따라가니 제법 규모가 큰 사원이고 입장료를 3불을 내야하는 곳이다. 제법 컴컴하고 내 복장이 외국인 복장 같지가 않아서 그런지 아무말도 않한다. 어이구 3불 벌었구나 !!!!. 원숭이 상이 있는 불상과 사원을 구경하고 처음 출발장소로 돌아오니 거의 8시가 다되었다. 택시 기사는 나보고 무척 건강하고 STRONG MAN 이라고 한다. 그 짧은 시간에 그렇게 강행군을 하였는데도 지치지도 않은걸 보면 부럽다고 하며 너스레를 떤다. 길에서 돈을 세며 계산을 하는것도 그렇고 길바닥에 얕은 의자를 옹기종기 늘어놓고 장사를 하는 곳에 주저앉아 걸죽한 생우유 (양젖인 것 같음) 두잔을 시켜놓고 약속대로 10,000 챳을 주고 너무 수고하였다고 500챳을 더주며 고맙다고 하니 그도 너무 좋은 모양이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 하루 일당을 톡톡히 벌었으니 말이다. 택시 기사와 헤어지고 난후 긴장이 풀리며 배가 고픈것 같아 아주 저녁을 먹고, 사진기 밧데리도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가자고 마음을 먹고 이리저리 돌아다녀 무엇을 먹을까 궁리하다가 밧데리와 필림을 파는 사진관이 보이길래 ENERGIZE 4봉을 사고 마땅한 먹거리를 찾지 못하고 그냥 맥도날드 치킨집에 들어가 튀김닭과 야채를 시켜놓고 먹는둥 마는둥 한 절반쯤 먹고 GARDEN GUEST HOUSE 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오늘 쓴돈을 계산하고 짐 정리를 한후 잠을 청하였다. ** 사용한돈 ** 1). 환전 200불 - 200 FEC (1). 공항에서 택시 : 3 FEC (2). 숙박비 (GARDEN GUEST HOUSE) : 7 FEC (3). 전화비용 환전 1 FEC : 700 챳 (4). 100 FEC 환전 : 79,000 챳 (5). 택시비 : TOTAL 11,000 챳 (6). 입장료 : 8 FEC (7). 저녁식사 : 1,800 챳 (8). 사진기 밧데리 (2개당 700 챳 X 5 쌍) : 3,500 챳 (9). 기타잡비 : 500 챳 사용한 돈 - TOTAL : 달러 200불, FEC 18 FEC, 17,500 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