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과 광우병 소고기
1)문제의식
 “아편은 금(金)과 같아서 아무리 많아도 언제나 팔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신사적인

투기 상업이다.   황제이하 모든 관료가 아편 밀 무역자다.  아편을 밀수하고 그것을

조장하는 사람은 우리(영국인)가 아니라  중국정부 중국 관료들이다.' 라는 것은 아편

전쟁 전야의 중국(청)에 대한 영국인들의 평가이다.

 “관군은 양귀(洋鬼)를 무서워하고 양귀는 민중을 무서워한다.” 이는 25만의 청나라

군대가 불과 2만 여의  영국군에 격파되고 홍콩을 활 양 하고 여러 항구를 개항하는

과정을 지켜본 중국인들 앞에 그 권위가 여지없이 깨져버리고  영국군의 횡포에 맞서

조직적으로 전개 한 민중 저항에 대한 민중들의 세평 이였다.

2)아편 전쟁에 숨겨진 역사의 진실
 근대화의 효시인 영국의 국민 산업인 모직물(毛織物)의 대 중국 수출이 기대에 미치

지 못하고 도리 혀 중국으로 부터의 차(茶) 수입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

해  인도에 거점을 갖고 있었던 동인도 회사가 현지에서 아편을 재배하여 중국에 수

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도덕적 퇴화 뿐 만 아니라 막대한 사회적 부

(富)의 누출로 인하여 왕조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여 강경 대

응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임칙서(林則徐)의 아편몰수와 아편상인의 처벌,

외국상인에 대한 서약서의 제출 요구 등의 강경 정책이 전쟁을 불러일으킨 직접적 원

인으로 되었다.
 이에 대해 영국의 산업 자본가들은 중국이 무역의 자유를 침해 했으며 사유재산을

몰수 했다고 비난하며 의회와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원정군을 파견 하도록 결의 하도

록 하였다. 이처럼 전쟁은 영국의 식민주의자들에 의해서 면밀하게 진행 된 것이다.

 그것도 야당 당수의 “중국이 아편을 금지 시킬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는데 그것을

짓밟아 버리고 부정한 무역을 원조했으니 영국을 영원한 불명예에 빠뜨리게 한 전쟁

을 들어 보지도 못했다.” 는 공격에도 아랑 곧 하지 않은 체 중국인의 도덕심을 유지

시키기 위해 군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강변 하면서 말이다.

 아편 전쟁은 1840년대 초반에 아편 무역의 자유를 사실상 관철한 불평등 조약의 표

본화가 된 남경조약으로 귀결한 제 일 단계를 거쳐 1860년대의 북경을 점령한 제2단

계로 전개 되었는데 그 사연이 기가 막힐 정도다.

 그것은 영국이 기대한 것만큼 대 중국 수출이 증가하지 않고 정체된 것이고 민중들

의 배영국(排英國)운동의 격화에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영국으로써는 조약의 개정

을 요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여러 사건이 조작되기도 하고  영불 미러(英佛 美러시

아)와의 합작이 진행 된 것이다. 

3)자본 논리의 공통성
 본래 초식 동물인 소(牛)가 5~600kg 까지 자라려면 3~4년이 걸릴 것이다.  그런데

능률과 이윤의 극대화를 기하는 자본의 논리로써는 1년 반이나 2년 내에 6~700kg

까지 키워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을 촉진시킬 사료를 개발해야 하고 이의

필요성에서 동물의 뼈 가루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거기에다 암소의 경우는 세끼를 3~4회 이상 출산토록 해야 하니 3년 이상 된 암소

처리가 축산자본(사실은 거대 독점자본)의 이해관계에 연관된다. 거대 독점 자본의

로비 대상인 정치인이나 행정부는 기를 쓰고 이들의 이익 관철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

하고자 할 것이다. 이들의 정치력 발휘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 대한민국의 정부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영악 해진 소비 대중, 이를 종래 방식대로 억압하려는

정치권력의 낡은방식 사이에 필연적인 충돌과 마찰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되고있다.

 4) 역설의 역사논리
 아편 전쟁의 역사적 교훈은 중국 민중에 대한 노골적이고도 지나친 수탈이 중국 민

중의 궁핍화를 가져오고 그 결과로써 영국의 산업 자본이 기대한 만큼의 무역 증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해서 북경까지 점령하는 침략적 본성을 드러냈다.  그 결과로써 청

왕조(淸王朝)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의 산업 자본은 일시적 안정을 도모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자

내에서조차 리콜이 확대되고 있고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광우병위험 소고기

강매를 요구하는 Pax Americana의 논리와 본질적으로 일치한다.

그런데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우방으로 여겨왔던 대한

민국에서 대중의 파산 몰락이 일반화 되고  그 결과로써 대미 교역량이 줄고 반미감

정이 일반화 되어 그 지도력을 상실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더 더욱 안타깝고 답답한 것은 이미 자신보다 훨씬 강대한 무장력과 정치력을 가지

열강들에게 궤배(跪拜)을 요구하며 외교 업무를 지방의 흠차(欽差)대신에게만 위임했

던 청나라 황실의 시대착오성에 대비 될 만한 비핵 개방 3000만을 반복하는 우리정부의 모습이 불안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2008. 7. 4. 들녘소리